우주는 정교하게 돌아간다.
우주에는 기본적인 힘이 네 가지가 있다.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이다. 이 가운데 중력은 가장 약한 힘이다. 하지만 이 중력은 어떤 물질이 가진 질량에 비례하도록 만들어져서, 큰 덩치의 태양이 지구와 같은 작은 행성들을 자기 주위로 빙빙 돌리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중력은 거리가 멀어지면 약해지도록 되어 있어서, 우리 몸이 가까운 지구에 붙어있되, 먼 태양으로 빨려들어가지는 않는다.
또한 공포의 핵 폭발과 관련있는 ‘강한 핵력’은 중력에 비해 어마무시하게 쎄다. 중력이 1이라면 거기다가 ‘0’ 을 38개나 붙여야 한다. 하지만 이 강한 핵력이 미치는 범위는 원자핵이라는 미시적으로 좁은 영역안에서만 작동되게 함으로써, 우리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 몸이 원자핵으로 흡입되지 않은 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런 우주의 미스터리급 섬세함은 우리가 탐구하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경탄을 자아낸다.
우주의 목적
그런데 이렇게 정교하게 돌아가는 우주는 왜 만들어졌을까?
너무 버거운 주제다. 그냥 이 우주는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고, 누군가를 위한 것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보자. 어떤 존재들이 살아갈 토대, 다른 말로 무대로서 만들어졌다고 해보자. 그리고 그 누군가는 인간과 같은 지적 생명체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이런 지적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방식에도 어떤 법칙들이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지 않을까? 무대를 그렇게 세밀하게 공들여 만들어 놓았다면, 그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도, 적어도 무대를 만들 때 쏟았던 정성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아니 더 큰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삶의 원리 시리즈' 를 연재합니다.
그래서, 인간과 같은 존재들이 이 놀랍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우주라는 무대 위에 살면서 적용받는 원리 같은 것들을 시리즈로 연재해 보고자 한다. 이름이 중요하지는 않은니, 이 원리를 자연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학술논문 같은 딱딱하고 읽기 부담스러운 방식 보다는, 술술 읽히는 방식으로 해 볼려고 한다.
연재는 아래 순서다.
첫 번째 원리 「네 뜻대로 하라」
두 번째 원리 「뿌린대로 거두리라」
세 번째 원리 「고인물은 썩는다」
네 번째 원리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성장이다」
다섯 번째 원리 「죽어야 산다」
매일 이 주제로만 연재하는 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에 블로그의 다른 카테고리에는 별도의 글을 쓸 것이다. 그리고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이 연재로 돌아와, 위의 다섯가지 주제로 우리 삶을 떠받치고 있는 원리들을 비교적 완결성 있게 풀어보고자 한다.
이런 방식으로 전개하는 것은 전부 내 주관적인 것이다. 얼마든지 다르게 이름 붙여질 수 있고, 다수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더러는 새로운 관점과 영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내일은 '내 뜻대로', 첫 번째 원리 「네 뜻대로 하라」 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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