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 작가가 쓴「소설의 쓸모」 라는 에세이집에 이런 글이 있다. "소설읽기는, 우리가 가보지 않는 길을 미리 안전하게 걸어볼 수 있게 해주는 지적인 시뮬레이션 게임과 같다" 무척 공감이 갔다.세익스피어가 여러 인물들을 창조하고다양한 삶을 그려낸 것도,사람들이 자기 삶이 아닌 타인들의 여러 삶을 체험하게 해 줄려고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소설이라는 형식이뛰어난 작가의 역량을 통해 잘 빚어질 때,허구이지만 오히려 진실만큼 힘을 갖는다. 그래서 나는,내 안에 넣어주는 여러 지적인 음식들이 너무 딱딱한 것만 들어왔다 싶을 때면,소설을 읽으며 여러 등장인물들의 삶을 경험하고 감정이입 해본다. 그러면 우리 인간과 세상에 대한 지혜가 한 움큼 더 들어온 것 같아서 좋다. 최근에, 청소년 문학에 속하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