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삶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⑧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성장이다” ep.2

알깨남 2023. 12. 19. 01:11

우리의 삶에 적용되는 여러가지 원리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의식 성장입니다.
우주는 우리가 의식의 성장을 이루도록, 이 물질 우주를 만들었고 그 무대위에서 살며 배워서 그 목표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앞 글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⑦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성장이다” ep.1」 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의 물음에 제 나름의 답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의식' 과 '육체' 가 긴밀히 결합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 존재의 핵심은 ‘의식(consciousness)’이지요.
 
그런데 이 ‘의식’ 도 수준이 있어서, 가장 낮은 광물의 레벨로부터, 인간이 지닌 '자기-인식적인(self-aware) 의식' 까지 다양합니다. 이 자기-인식적인 의식의 수준에도 넓은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원시인류처럼 낮은 단계에서는, '자기 육체' 와 '자기 생존' 에 의식의 포커스가 맞춰 있습니다. 의식 수준이 아주 높아지면, 모든 생명이 하나임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황금률’ 을 실천하게 되지요.
 
이번 글은, 자기-인식적인(self-aware) 의식을 지닌 존재들이, 이 우주라는 무대위에서 살아가는 목적에 관한 것입니다.
 

삶의 목적은 ‘성장’ 입니다.

 
앞서 게시한  '삶의 원리 시리즈' 에 언급된 원리들 - “네 뜻대로 하라”, “뿌린대로 거두리라”, “고인물은 썩는다” - 은 모두 자기-인식을 지닌 인간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의식의 성장’ 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말입니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는 애니악(ENIAC) 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계산기 입니다. 진공관을 이용해서 만들어졌지요. 지금과 비교하면, 단순한 계산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폭 25m, 무게 25톤으로 육중했습니다. 돌아가는 소리도 컸고 전기 소비량도 많았지요.  
 

세계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 ENIAC
최초의 컴퓨터 ENIAC,  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

 
지금 핸드폰에 들어간 CPU 처리속도는 이 애니악보다 100만배 빨라졌고무게도 수십 만배 가벼워졌습니다.  이렇듯, 정보처리와 관련해서는, 저사양 제품은 크고 무거운 반면, 고사양일수록 작고 가벼워집니다.
 
의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식이 성장한다는 것은, 그 의식 내부의 주파수가 더욱 빠르게 진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보처리 속도도 빨라집니다. 그런데 더 가벼워집니다. 또한 의식이 성장하면 가벼워져 높이 올라가니, 저층에서는 못 본 것들을 고층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처리속도도 빠르니 더 많은 일들을 신속하게 해 나갑니다.
 
동시에 이렇게 의식이 성장하면, 더욱 '창조적인(creative) 존재' 로 되어갑니다. 우리는 '창조주(Creator)'로부터 나왔고, 창조주는 자기 형상대로 우리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본성을 따라 계속 더 큰 존재가 되어가는 것이죠. 그러면서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것들을 창조하고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성장은 ‘하나됨(Oneness)’을 지향합니다.

원시 인류일때, 우리 의식은 자기 육체와 자기 생존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이런 의식수준으로 살면서,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여러 일들을 경험합니다. 그러면서 점차 알게 되죠. '아하 ! 각자가 자기만 챙기고 자기 이익만 극대화하려고 해서는, 세상이 각박해지고 심지어는 싸우기까지 하는구나. 이러면 행복해질 수 없구나' 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자기 의식을 스스로 바꿔 나갑니다. 우리는 자기-인식적인(self-aware) 존재이기 때문에 이게 가능합니다.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알고, 새로운 자기를 꿈꾸면서,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런 방향이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하나됨(Oneness)’ 의 상태입니다. 이 ‘하나됨’은 두가지로 나뉩니다. '수직적인 하나됨' 과 '수평적인 하나됨' 이 그것입니다.
 

수직적인 하나됨

인간은 의식과 육체가 결합된 존재입니다. 그 중, 우리 존재의 핵심은 의식인데, 그 의식은 창조주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의식은, 점차 자신이 창조주의 의식과 다르지 않음을 알아가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은유적인 표현으로 '집(Home) 으로 간다'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요.
 
이런 하나됨을 향해 가면서, 우리 의식은 위로 성장해 갑니다. 키가 커져 가는 것이지요. 1층 높이의 관점으로 세상을 살다가, 점점 올라가 롯데타워 전망대의 관점을 얻어 가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지구의 수준도 벗어나 우주적 조망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계속 성장해 갑니다.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예수님께서 성경에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나와 내 아버지는 하나다"

 
'내가 신이다' 라는 말과, '내가 신과 하나다' 라는 말은 다릅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지만 신과 하나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많은 오해를 낳는 말이기도 하지만, 신인합일(神人合一) 이라는 말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의식이 계속 성장하면, 육체와 동일시하는 데서 벗어납니다. 더 큰 무엇과 하나됨으로 나아갑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나는 세상에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라는 말씀도 하셨지요. 모두 의식이 고도로 높아지면 할 수 있는 말들입니다. 이런 의식의 성장을 이루면, 자기의 특별함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자기의 우월성이나 특별함을 드러내고 싶은 인간적인 수준을 이미 초월했기 때문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특별함을 모르는 특별함입니다.
 
우주는 이런 수직적 하나됨을 향해 의식 수준을 높여 갈때마다, 기쁨과 희열을 보상으로 줍니다. 물리적인 방식으로는, 뇌에서 도파민이 분출되지요. 자신이 가야 할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는 사인sign)을 주는 것입니다. 
 
 

수평적인 하나됨

인간은 창조주로부터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만 그랬을까요? 모두가 그렇습니다. 낮은 의식 수준에서는 자기에게만 의식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타인과 자기를 경쟁상대로 봅니다. '제로섬(zero-sum) 게임' 으로 보게 되죠. 그런데 의식이 성장할 수록, 더 높은 조망을 해 갈수록, 자기와 타인에게서 공통점을 더 많이 발견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나와 타인이 결국은 한 근원으로부터 나왔고, 외형적으로는 이렇게 개별화 되어(individualized) 있기는 하지만, 더 깊은 차원에서는 모두 하나임을 봅니다.
 
이것이 수평적인 하나됨입니다. 이런 하나됨을 통해서 느끼는 기쁨이 큽니다. 가장 기초적으로는 연인관계, 가족관계에서 이런 하나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큰 기쁨을 주지요.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하나됨의 경험

 
우리가 스포츠 경기에서 어느 한 팀을 열렬히 응원하며 한 목소리를 내는 현장에 있으면, 뭔가 고양된 느낌이 납니다. 여기서도 일종의 수평적 하나됨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의식이 성장하면, 궁극적으로는 모든 생명과 하나됨,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을 압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황금률' 을 실천합니다. 내가 성장하기 위한 방법이, 다른 존재를 함께 끌어올림으로써 이루어짐을 내면에서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의식이 성장한다는 것은, 자기 중심성에서 점차 벗어나 더 높고 넓게 확장하는 것입니다. 
 
 

성장의 방법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성장해 가는 것일까요? 배워야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학생(學生)입니다. 어떻게 배울까요. 책이나 선생님,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배울 수 있겠지요. 그런데 배운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자기 것이 되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타인을 항상 존중해야 한다' 는 사실을 인정하고 알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어려운가요.
 
이렇듯 지식이 자기 것으로 체화되고 내면화 되기에는 많은 과정도 필요하고 시간도 필요합니다. 경험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보니 잘 안되더라,
결국, 일만 꼬이더라.
 
이렇게 해보니,
처음에는 손해보는 것 같았는데,
일이 잘 되더라'
 

이런 경험이 쌓여야 비로소 온 존재로 알게 됩니다. 이런 '아하! 경험(Ah Expreience)' 으로 알아갑니다. 인간은 이런 존재입니다. 옆에서 누군가 좋은 조언을 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습니다. 
 
자기가 스스로 해보고, 결과를 경험하면서 느끼고 부대껴가면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을 위해 어떤 방식이 좋을까요? 다시 지금까지 '삶의 원리 시리즈' 에서 말했던 세가지 원리들이 필요합니다. 
 

1. “네 뜻대로 하라”

인간이 의식의 성장이라는 목적을 이루도록 보장해주는 첫번째 원리가 바로 “네 뜻대로 하라” 입니다. '마음껏 시도해 봐라' 는 것입니다. 실험해 보라는 것이죠. 실험이란 본질적으로 그 결과를 예상은 하지만,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하는 것입니다.
 

실험하는 아이

 
그래서 우리는 실패할 권리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실패' 라는 말도 적절한 것이 아닙니다. 안되는 방식을 알아낸 것이죠. 에디슨이 그랬다고 하잖아요.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2만여회의 실패를 했지만, 이는 자신이 '2만개의 노우하우를 얻은 것' 이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자유의지에 대부분 스스로 제동을 걸어놓습니다.
 

'난 이런건 못해,
난 이러이러해서 자격이 없을거야.
우리 조직에서는 이것은 씨도 안먹일거야'  등등... 
 

물론 터무니없이 비현실적이어서도 안되겠지만, 우리가 자라면서 받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을 통해서, 그리고 사회생활 하는 동안 우리에게 기대된 방식을 쫓다 보면, 어느새 스스로 수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
 
이렇게 스스로 제약을 걸어놓으면, 성장이 더딥니다. 그 자리에서 맴맴 돌게 만들지요.
 
우리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자꾸 도전해야 합니다. 실험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건 아니구나' 임을 알 수 있지요. 
 

2. “뿌린대로 거두리라”

인간이 의식의 성장이라는 목적을 위한 두 번째 원리가 "뿌린대로 거두리라" 입니다. 뭔가를 했으면, 그 결과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가 '뿌리는 방식을 바꾸거나, 뿌리는 씨를 바꾸거나' 할 것입니다.
 
그런데, 거둘 때, '그냥 거두게 하지 않는다' 고 했습니다.(참고 : 뿌린대로 거두리라. ep3) 무턱대고 아무때나 거두게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시기와 상황을 고려합니다. 성장할 기회로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주의 방식이죠.
 
기회라는 의미의 영어단어 'Opportunity' 는, 「~ 어디를 향하여」라는 뜻의 'op' 「항구」를 의미하는 'port' 가 합해져서, '배가 항구로 들어가기 위해 알맞은 상태' 라는 어원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항구로 들어가는 배

 
옛날 배는 바람을 이용한 범선이었습니다. 항구를 향해 배를 몰고가려면, 물때도 맞아야 하고 바람도 육지쪽으로 적당히 불어 주어야 했지요. 이 때가 배의 선장에게는  '기회' 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뿌리고 나중에 거둘 때의 결과는 이제 '기회' 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욱 성장하는 방향으로 자유의지를 발휘하도록 장(場) 을 열어주지요. 펼쳐지는 결과가 험악한 모습일지라도 그것은 징벌의 목적이 아닙니다. 
 

3. “고인물은 썩는다”

성장을 거부하면 고통이 가중됩니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참고: 고인물은 썩는다) 에서 보았듯이, 우주의 모든 것은, 그대로 있으면 무질서도(엔트로피)가 커지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됩니다. 물이 높은데서 낮은대로 흐르듯이, 이 또한 자연의 법칙입니다.
 
사람이 성장하지 않고 계속 같은 의식속에 머물면서 같은 씨만 뿌려대면, 고통이 증가합니다. 초기에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겠지만, 오래도록 그 의식에 고정되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의해, 긴장이 커져 갑니다. 여기에 반발할 수록, 자기의 고통만 더 커지도록 일이 진행됩니다. 
 
사도 바울은 원래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큰 회심(回心)을 하지요. 바울이 그때 상황을 묘사하면서, 자신에게 이런 말이 들려 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 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당시 그리스에는 "가시채를 걷어차봐야 너만 아프다" 라는 속담이 있었습니다. 소를 이용해 쟁기질을 하려면, 소를 농부가 원하는 곳으로 가게 해야 합니다. 이때 사용했던 것이, 끝에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막대기였습니다.
 

소로 경작하는 농부, 고대 그림

 
그 가시채로 살살 자극을 주어서 소를 원하는 곳으로 유도했는데, 가끔 소가 반항하면서 뒷발로 그 가시채를 찼다고 합니다. 그 날카로운 가시채를 차 봐야 소 다리만 아픈 것이죠.
 
우주는 우리가 성장하지 않고, 계속 그 상태에 머무르면 여러 피드백을 해 줍니다. 그 때 고집피우는 것은 그의 자유의지이나, 고통은 가중되도록 해 놓았습니다. 우리의 성장을 위해서 말입니다. 
 


인간이 이 물질우주에서 살아가면서 의식의 성장을 이루도록,  우주가 많은 원리를 심어놓았음을 8회에 걸쳐 포스팅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가 의식 성장을 이루는 방식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어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